호텔업계, '혼행족' 겨냥한 패키지 속속 출시
호텔업계, '혼행족' 겨냥한 패키지 속속 출시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2.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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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상품부터 디저트까지 1인 열풍
나홀로족을 겨냥한 웨스틴조선호텔의 케이크. (사진=웨스틴조선 제공)
나홀로족을 겨냥한 웨스틴조선호텔의 케이크. (사진=웨스틴조선 제공)

호텔업계서 연말연시를 맞아 홀로 여행을 다니는 '혼행족'을 겨냥한 1인 패키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혼밥, 혼술뿐 아니라 홀로 여행을 즐기는 혼행족이 늘면서 가족·연인을 위한 패키지에 치중했던 호텔업계도 이들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롯데호텔서울은 '욜로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롯데 관람권 1매와 남산과 서울 시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롯데호텔서울의 클럽라운지 1인 혜택이 더해져 도심 속 휴가 느낌을 낼 수 있다.

롯데호텔월드는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혼행족을 겨냥한 '혼쉼(休息) 패키지'를 출시했다. 디럭스 객실 1박 이 외에 피트니스 센터 전문 강사와의 상담 및 퍼스널 트레이닝이 포함돼 있어 운동과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은 '주인공은 나야나' 패키지를 이번달 30일까지 운영한다.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가죽공예, 프랑스자수, 뜨개질 등 취미클래스 이용권인 하비풀(hobbyful)이 증정된다. 온라인 클래스 동영상을 통해 혼자서도 완성이 가능하다. 

제주신라호텔은 겨울 설경으로 뒤덮인 제주도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포커스 온 미'를 판매 중이다.

레저전문직원의 안내로 진행되는 '내추럴 트레킹'에 참가하는 1인 여행객의 비율이 지난해 대비 올해 2배가량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올 연말까지 운영하게 됐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숙박 패키지뿐 아니라 호텔 베이커리에도 나홀로 바람이 불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름이 8cm인 성인 주먹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크리스마스 시크릿 박스 케이크'를 판매한다. 기존 크고 화려한 케이크에 주력했던 호텔 베이커리에도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그랜드 인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도 올해 처음으로 1인용 케이크 ‘욜로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을 출시했다. 가로 21cm, 세로 10cm, 높이 8cm의 직사각형 형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호텔 업계 역시 이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라 "숙박 상품은 물론 케이크 등 디저트 종류까지 나홀로족 전용 상품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