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재인 케어 반대’ 의협과 공동협의체 구성 합의
정부, ‘문재인 케어 반대’ 의협과 공동협의체 구성 합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2.14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문재인케어' 관련 협의를 위해 방문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문재인케어' 관련 협의를 위해 방문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집단 반발 중인 일부 의료계와 자리를 마련해 해법을 모색한다.

지난 10일 '문재인케어반대' 대규모 궐기대회 이후 처음 만나는 정부와 의료계가 이날 만남으로 '문재인 케어'에 대한 반대여론을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북부지역본부에서 비공개회의를 실시해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실무협의체는 '문재인 케어'에 대해 의료계와 복지부의 시각차가 있는 만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추진 등을 위한 각종 준비사항을 공동 논의하기 위한 장치다.

이필수 의협 비대위원장은 "양측이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다만 문재인 케어 관련 양측 간 논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의협 비대위의 투쟁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오늘 회의는 정부와 의료계 간 소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의료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문재인 케어에 대한 실무 계획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실무협의체 구성'으로 한 걸음 입장차를 좁힌 양 측은 앞으로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우선 실무협의체를 공동으로 만드는 부분에서만 합의점을 찾았을 뿐 추후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실무협의체에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의협 비대위 자체적으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두 사람 외에 비대위측은 조원일 부위원장, 최대집 부위원장, 이동욱 사무총장, 연준흠 문재인케어소위원장, 이정근 한방대책소위원장등이 모두 참석했다.

복지부도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 정윤순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이 함께 했다.

이 위원장은 "의료계는 의료 보장성 강화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복지부가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