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비자보호 중심 조직 개편…인사·채용 독립부서로
금감원, 소비자보호 중심 조직 개편…인사·채용 독립부서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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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조직개편 세부안 확정 후 부서장 인사와 함께 단행
개편 후 조직도(안).(자료=금감원)
개편 후 조직도(안).(자료=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보호 중심의 금융감독을 구현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선다.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세부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부서장 인사와 함께 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우선 대부분의 민원이 영업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점을 감안, 은행과 보험 등 권역별로 감독 검사를 수행하도록 했다.

각 감독·검사 부서는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함께 다룬다.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는 민원·분쟁을 처리하는데 집중할수 있도록 했다. 전체 민원의 63.7%를 차지하는 보험 부문의 감독·검사 부서가 금소처로 이동한다.

민원 처리와 분쟁 조정은 분쟁조정국이 맡고, '포용적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서민·중소기업지원실도 금소처에 두기로 했다.

금소처 내 민원 부서에 현장 조사 기능을 부여해 민원 처리의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에 본격화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에 따라 금융그룹감독실을 새롭게 신설하기로 했다. 또, 핀테크지원실과 자금세탁 방지를 전담하는 부서도 만든다.

금감원은 은행·제2금융·증권·보험 등 권역별 조직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건전성과 영업행위 등 감독 목적을 또 다른 기준으로 삼는 매트릭스 개념을 가미하기로 했다.

각 감독·검사 부서의 건전성 업무는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이, 영업행위 업무는 시장 담당 부원장이 맡는다. 매트릭스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팀을 각 부원장 직속으로 둔다.

수석부원장은 기획·경영과 전략 감독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채용비리'로 홍역을 앓은 금감원은 총무국 인사팀을 인사지원실로 독립화한다. 전략 감독은 금융그룹 감독, 자금세탁 방지, 연금금융 등이다.

금융혁신국과 금융상황분석실 등 다른 부서와 업무가 겹치는 부서는 없애기로 했다. 부서 내 팀 조직을 통·폐합해 점차 대팀제로 전환한다. 선임국장도 3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