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달린 올해 분양시장…대구·부산 '뜨거웠다'
극과 극 달린 올해 분양시장…대구·부산 '뜨거웠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2.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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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규제·물량부담 속 특정지역·단지에 수요 집중
가장 한산했던 충남 청약경쟁률은 1대 1도 안 돼
2017년 지역별 1~2순위 평균 청약경쟁률(2017.10.31일 청약접수 마감 기준, 단위:n대 1).(자료=부동산114)
2017년 지역별 1~2순위 평균 청약경쟁률(2017.10.31일 청약접수 마감 기준, 단위:n대 1).(자료=부동산114)

조기대선과 잇단 부동산대책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지역별로 극과 극을 달렸다. 정부규제와 입주물량 증가의 부담을 등에 업은 투자수요가 특정 지역과 단지에 집중되면서 대구와 부산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50대 1을 넘었지만,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충남에서는 아파트 한 채 당 하나의 청약통장도 끌어들이지 못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37만8276가구(예정물량 포함)가 공급됐다.

지난 5월 치러진 조기대선과 6·19부동산대책 등으로 상반기 예정됐던 물량이 상당 수 뒤로 밀리면서 상·하반기 각각 13만6524가구와 24만1752가구로 하반기에 분양이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서울, 지방의 경우 부산과 경남지역 위주로 분양물량이 많았다.

올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3.03대 1로 지난해 14.35대 1과 비교해 소폭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 청약쏠림 현상이 지속돼 △대구 △부산 △세종 △대전 △광주 △서울은 두 자릿수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충남은 평균경쟁률이 0.61대 1로 저조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른 청약 흥행을 보였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는 평균 168.0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한 개발호재가 있지만 정부의 규제대책에서 벗어난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 송도 등은 수도권 대체투자처로 인식돼 수요가 몰렸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인 81.29대 1을 기록했다.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전년 보다 감소해 투자수요가 몰리며 '오페라트루엘시민의숲'이 평균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의 경우 대부분의 아파트가 1순위 마감을 했다. 올해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중 수 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10개의 단지 중 9개 단지가 부산이다.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오션테라스2단지(E3)'는 평균 455.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016~2017년 지역별 3.3㎡당 분양가(2017년은 10월말까지 집계 기준, 단위:만원)
2016~2017년 지역별 3.3㎡당 분양가(2017년은 10월말까지 집계 기준, 단위:만원)
올해 전국 기준 3.3m²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은 1175만원을 기록하며 작년 1052만원 대비 123만원 높아졌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m²당 평균 4750만원으로 분양하며 서울의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작년 2131만원에서 올해 2192만원으로 올랐다.

경기도는 성남시 판교더샵퍼스트파크가 3.3m²당 평균 2300만원으로 분양하며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

대부분 지역의 분양가가 상승한 반면 미분양 물량이 전국 최고치에 이르렀던 경남은 949만원에서 893만원으로 하락했다.

그 외 도시별 3.3m²당 분양가는 △대구 1167만원 △부산 1164만원 △인천 1140만원 △제주 1098만원 △울산 1088만원 △대전 959만원 △광주 953만원 △세종 946만원 △충남 854만원 △경북 840만원 △충북 820만원 △전북 812만원 △강원 764만원 △전남 73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