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자금 조성' 박인규 대구은행장 3차 소환
경찰, '비자금 조성' 박인규 대구은행장 3차 소환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7.12.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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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입건된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지난 1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대구지방경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입건된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지난 1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대구지방경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자금 조성 혐의로 입건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경찰에 재소환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로 입건한 박인규대구은행장을 13일 다시 소환했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변호인과 함께 출두해 비자금 조성 경위, 규모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박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입건된 간부 5명과 함께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33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상품권 구매 규모가 33억원인 점으로 볼 때 수수료를 뺀 31억여원은 비자금으로 조성돼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전문 브로커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박 행장을 지난 10월 13일과 같은 달 20일 두 차례 불러 각각 15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바 있다.

박 행장은 업무상 횡령, 정·관계 로비 등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