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 '나를 위해' 지갑 열었다
아재들, '나를 위해' 지갑 열었다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2.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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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온라인 쇼핑업계 '큰 손' 부상

아재들이 온라인 쇼핑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특히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소비로 지갑을 열었다는 데 눈길이 모인다.

11일 옥션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4050 남성들의 소비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건강과 외모, 취미, 여행 등 '나를 위한 소비'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건강과 몸매를 관리할 수 있는 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만보기나 스톱워치, 스마트운동용품 등 일상생활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운동측정용품이 지난해보다 2배(183%) 이상 늘었고,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체온계, 무선 혈압측정기 등 스마트헬스케어(51%)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취미나 여가생활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계절 내내 취향 별로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인 스케이트, 승마, 사격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275% 늘었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스마트 이동수단과 드론 등도 아재들의 새로운 취미 생활로 떠올랐다. 헬리캠/드론(216%)과 액션캠(68%) 판매량은 계속 신장 중이며, 전동, 전기레저도 119% 증가했다.

또 중고음반영화(186%)와 모으는 재미가 있는 피규어(123%)도 각각 2배씩 증가했다. 게임, 퍼즐(72%)이나 만화, 캘리그라피(42%)로 여가 생활을 즐기는 4050 남성들도 늘었다.

여행 상품에 대한 구매율도 높았다. 이들은 주말에 가족 또는 혼자 떠나기 좋은 테마파크, 체험이용권(38%)의 판매량이 뛰었다. 

국내여행상품(73%)과 국내항공권(59%)도 모두 오름세이며 제주여행(97%)도 지난해보다 찾는 이가 늘었다. 해외항공권(39%)과 해외여행(15%)의 남성구매율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했고, 여행 시 필요한 여행필수품도 4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게자는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4050 남성들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특히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요즘 아재들은 젊은 트렌드를 함꼐 즐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사진=옥션 제공)
(사진=옥션 제공)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