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이 온라인 쇼핑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특히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소비로 지갑을 열었다는 데 눈길이 모인다.
11일 옥션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4050 남성들의 소비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건강과 외모, 취미, 여행 등 '나를 위한 소비'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건강과 몸매를 관리할 수 있는 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만보기나 스톱워치, 스마트운동용품 등 일상생활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운동측정용품이 지난해보다 2배(183%) 이상 늘었고,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체온계, 무선 혈압측정기 등 스마트헬스케어(51%)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취미나 여가생활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계절 내내 취향 별로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인 스케이트, 승마, 사격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275% 늘었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스마트 이동수단과 드론 등도 아재들의 새로운 취미 생활로 떠올랐다. 헬리캠/드론(216%)과 액션캠(68%) 판매량은 계속 신장 중이며, 전동, 전기레저도 119% 증가했다.
또 중고음반영화(186%)와 모으는 재미가 있는 피규어(123%)도 각각 2배씩 증가했다. 게임, 퍼즐(72%)이나 만화, 캘리그라피(42%)로 여가 생활을 즐기는 4050 남성들도 늘었다.
여행 상품에 대한 구매율도 높았다. 이들은 주말에 가족 또는 혼자 떠나기 좋은 테마파크, 체험이용권(38%)의 판매량이 뛰었다.
국내여행상품(73%)과 국내항공권(59%)도 모두 오름세이며 제주여행(97%)도 지난해보다 찾는 이가 늘었다. 해외항공권(39%)과 해외여행(15%)의 남성구매율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했고, 여행 시 필요한 여행필수품도 4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게자는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4050 남성들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특히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요즘 아재들은 젊은 트렌드를 함꼐 즐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