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 이용객 겨우 55.4%
서울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 이용객 겨우 55.4%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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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절반 겨우 넘겨… '무임승차' 비율 여전히 높아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사진=연합뉴스)

‘서울 1호’ 경전철로 관심을 모은 우이신설선이 개통 100일을 넘긴 가운데 이용객이 여전히 예상치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9월 2일 개통한 우이신설선의 일평균 승차 인원은 9월 6만6790명, 10월 6만4123명, 지난달 7만2115명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시가 당초 예상한 하루 이용객 수가 13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55.4%)에야 처음으로 예상치의 절반을 넘긴 것이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역별 일평균 승차 인원은 4호선과의 환승역인 성신여대입구역이 1만80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호선과의 환승역인 신설동역 1만3897명, 6호선과의 환승역인 보문역이 7563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우이신설선 개통부터 우려 요소로 지목된 무임승차 비율은 개통 3개월이 지났어도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이신설선의 월별 무임승차 비율은 9월 32.3%, 10월 31.5%, 11월 29.7%로 각각 조사됐다.

시는 무임승차객 중 실제로는 노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우이신설선을 타는 이들 가운데 꽤 많은 수가 노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지하철 전체 승객 가운데 무임승차 노인 비율이 11.4%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이신설선의 무임승차 비율이 유독 높아 운영사와 시 교통 당국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도심보다는 노인 인구가 높은 편이고, 북한산을 찾는 이들과 어우러져 무임 비율이 높은 것 같다”며 “아직 개통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이신설선 이용 수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