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한랭질환' 조심"… 저체온증 1명 '사망'
"강추위에 '한랭질환' 조심"… 저체온증 1명 '사망'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2.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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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한랭질환자 41명 발생… 질본 "건강수칙 준수" 당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강추위가 본격화 되면서 한랭질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달 10일까지 4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참호·침수족, 동창 등 증상과 종류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저체온증은 73.2%(30명)을 차지하며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르는 사람도 1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평소 당뇨, 알코올 중독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던 고위험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랭질환은 바람과 한기에 노출된 피부가 열을 빼앗겨 생긴다. 따라서 몸에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보온용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에서도 가벼운 운동과 적절한 수분섭취, 영양분이 고르게 들어간 음식을 먹고 적정온도(18~20℃)를 유지해야 한랭질환을 피할 수 있다.

특히 만 75세 이상, 독거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계층은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면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음주는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면서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