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스마트팜 '수경재배 토마토' 본격 출하
경주 스마트팜 '수경재배 토마토' 본격 출하
  • 서경규 기자
  • 승인 2017.12.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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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량 50%↓·생산성 200% 이상↑성과 거둬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토마토 수경재배기술 보급사업’에 참여한 한 농가에서 토마토 수확이 한창이다. (사진=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토마토 수경재배기술 보급사업’에 참여한 한 농가에서 토마토 수확이 한창이다. (사진=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경북 경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수경재배기술로 키운 토마토가 이달부터 출하되고 있다.

11일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토마토 수경재배기술 보급사업’에 참여한 토마토 농가 15개소에서 기존 토양재배 방식과 다른 수경재배 방식으로 생산해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다.

시 농기센터는 토마토 수경재배는 토양이 아닌 코코넛 야자 열매껍질을 가공한 배지에서 키워 토양재배와는 달리 연작장해가 거의 없으며 토양 전염성 병해충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동 양액공급장치를 통해 시기별 정확한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고, 토마토 생육에 가장 적합한 온‧습도를 관리하는 ‘복합환경제어장치’를 통한 과학적인 환경관리가 이뤄졌다.

이러한 스마트 팜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생산된 수경재배 토마토는 토양재배 대비 노동량은 50%로 줄이고 생산성은 200%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동량 감소는 농가 고령화를 대비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연중 생산을 통해 토마토 단가의 시기별 등락에 따른 소득 변동 폭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토양재배 대비 2배의 생산성은 수경재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시 농기센터는 토마토 수경재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2015년 농업대학 토마토과정을 개설해 수경재배 이론교육과 수경재배농장 견학 등을 실시하고, 지난해부터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인 재배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해규 소장은 “농업 현실은 지구온난화, 농가 고령화, 농산물 가격하락 등 다양한 어려움이 산재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토마토 수경재배방식은 지역 농업인에게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