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CEO 연임-교체 놓고 상반된 평가
보험업계 CEO 연임-교체 놓고 상반된 평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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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10여명 임기만료… 손보는 ‘안심’ 생보는 ‘불안’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10여 명이 내년 3월까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과 교체를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실적이 좋았던 손해보험업계는 연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지만 생명보험업계는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는 예상이다.

우선 신용길 사장이 생명보헙협회장에 선임되면서 공석이 된 KB생명은 이달 말 KB금융그룹 계열사 인사 때 새로운 CEO가 선임된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 모두 내년 초쯤으로 예상되는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 때 자리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들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재 선임돼 임기가 2020년 3월로 연장됐지만 업계에서는 당시 특검수사로 인사가 미뤄지며 임시 재 선임된 성격이 컸다고 보고 있다.

NH농협생명 서기봉 사장과 NH농협손해보험 이윤배 사장은 이달 말과 내년 1월말에 임기가 끝난다. 올해 1월 취임한 서 사장은 임기가 사실상 2년이지만 중간평가를 받는 형식으로 1년 단위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행산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윤배 사장도 경영실적이 좋아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안양수 KDB생명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이 해당한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최근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연임을 앞두고 있다.

반면,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연임이 어려울 전망이다. 동양생명을 인수한 중국 안방그룹 측 인사인 뤄젠룽 부사장이 9월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안양수 KDB생명 사장도 적자 지속과 자본적정성 빨간불로 연임 전망이 어둡다.

올해 업계 실적이 워낙 좋았던 손보업계는 김정남 DB손보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등이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2010년 첫 취임한 김 DB손보 사장은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과 함께 손보업계 최장수 CEO 자리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