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생존권 보장하라”
“정부는 생존권 보장하라”
  • 김두평기자
  • 승인 2008.09.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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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잠실철교 기습 점거시위
18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과 광진구 구의동을 잇는 잠실철교 위에서 대한안마사협회 회원 30여명이 시각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4시간 이상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피부미용사제도가 사실상 마사지 행위를 묵인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피부미용관리사제도를 통해 미용사 70여만명에게 사실상 전신마사지를 합법적으로 허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마업외에는 직업대책이 전혀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정부의 무분별한 의료정책과 장애인 복지대책으로 인해 사지에 내몰려 있다"고 말했다.

대한안마사협회는 "2000년 이후 지금까지 3번이나 계속된 위헌소송 중 그 틈을 이용해 스포츠마사지, 경락안마피부미용 등 불법 안마업소의 난립으로 시각장애인들은 거의 모든 생업터전을 빼앗긴 현실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서보영씨(49)는 "정부가 현행법을 무시하고 안마업을 개방한다면 시각장애인들은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