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구산업' 키워 과학기술일자리 1.2만개 창출 계획
정부, '연구산업' 키워 과학기술일자리 1.2만개 창출 계획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2.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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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 발표… 2022년까지 2366억원 예산 투입

정부가 연구산업 혁신성장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2366억원의 예산을 투입, 과학기술기반 고급 일자리 1만2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주문연구를 통한 R&D의 분업화·전문화, 연구관리 활성화, 연구개발 신서비스산업 발굴 및 육성, 연구장비 국산화 확대, 제도적 기반 마련 등 5대 전략 18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연구산업 개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구산업 개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구산업은 첨단연구장비 개발, 시험·분석 전문 서비스, 지식재산권(IP) 관리 등 연구개발(R&D)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을 통칭하는 연동산업이다.

이번 전략의 세부 내용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연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바이오, 나노 등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시범사업은 연구산업 기업이 기술을 발굴해 연구기관인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제안하는 형태의 '역매칭' 형태로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관리를 전문기업으로 아웃소싱하는 환경도 구축한다. 10대 중점 연구관리 서비스를 우선 도출하고 기업의 서비스별 컨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 서비스 인력을 양성해 서비스 기반을 확충한다. 이외에 연구관리분야 협동조합, 창업지원 협동조합 설립 등을 지원한다.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R&D 전략 컨설팅, 연구과제관리 컨설팅, IP 관리 서비스 등이 중점 서비스다. 이 계획은 R&D 연구자들이 연구 외 부수적인 것이 아닌 온전하게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첨단 연구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세계선도형 장비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경제효과가 큰 핵심장비의 국산화 및 국산장비의 신뢰성 평가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시장의 외산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연구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가칭)'도 제정할 예정이다.

나노 바이오 광학현미경, 냉매 없는 핵자기공명장치, 비접촉식 미세표면 등 첨단 연구장비를 개발해 이런 장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내용 역시 이번 전략에 포함됐다.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의 기대 효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의 기대 효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현재 연구산업 관련 기업의 수를 1400여개(추정)에서 2022년 26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 수의 증가로 2022년까지 신규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1만2000개며, 관련 시장규모는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연구산업은 국가 R&D가 고급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다. 우리나라 R&D 규모를 감안하면 혁신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특히 연구산업은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로 중소기업이 혁신성장 주체로 자생해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