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사격장 인근 주민들, 미 대사관 앞 집회 예고
포천 사격장 인근 주민들, 미 대사관 앞 집회 예고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7.12.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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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 미군 사격장 폐쇄 또는 이전해야"

경기 포천시 주민들이 주한미군 사격장 인근에서 최근 총탄이 발견된 것과 관련 대규모 항의집회를 예고했다.

3일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미군 헬기가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환이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5㎞나 떨어진 영북면 문암리 조립식 건물 창고 지붕을 뚫은 사실을 군이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오는 8일 오후 2시 미국 대사관 앞서 대규모 항의집회 개최를 결의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미군 측이 지난 24일 발견된 문암리 총탄이 '도비탄' 탄환이 아니라는 주장과 나흘 동안 사고를 감춰 온 정황에 대해 규탄하고  로드리게스 미군 사격장을 폐쇄 또는 이전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포천 주한 미 8군 사격장(영평사격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달 25일 집 보일러실 바닥에 떨어진 탄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문제의 탄두는 기관총 탄에 쓰이는 것으로, 천장을 뚫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국방부와 미 8군은 같은 날 신고 주민과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에는 지역 주민 입회하에 한미 합동조사를 했다.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탄두를 회수해 감정 중이다.

[신아일보] 포천/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