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국종, 기적 같은 일 해냈다… 한미 공조 신뢰 계기”
文대통령 “이국종, 기적 같은 일 해냈다… 한미 공조 신뢰 계기”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7.12.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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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센터 인력·장비 열악하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
"JSA장병들, 긴박한 상황 속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내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격려 발언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JSA 군의관 슈미트 소령, 아주대 교수 이국종 해군 명예소령, 문 대통령, JSA 미군 경비대대장 파머 중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격려 발언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JSA 군의관 슈미트 소령, 아주대 교수 이국종 해군 명예소령, 문 대통령, JSA 미군 경비대대장 파머 중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날 판문점을 통해 귀순하려다 총상을 입고 쓰러진 북한군을 구해낸 JSA(공동경비구역) 장병과 이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 차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차담회에는 송 장관, 전 JSA대대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 군의관 황도연 대위와 미군 대대장 파머 중령, 군의관 슈미트 소령, 의무담당관 하트필드 병장 및 이 교수가 참석했으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다 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날 소령 계급장이 달린 검은색 해군 정복을 입고 참석한 이 교수에게 "북한군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수는 “제가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은 한·미동맹이 그냥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외상센터를 축으로 해서 주한미군, 한국 해군이 2003년부터 일해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각하께서 공수부대원이셨고, 저희 모두도 한때 현역 군인이었다. 유사시가 발생하면 같은 일을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민·관·군이 하나가 된 협력 방어태세 같은 것들이 실제 상황에도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JSA 장병들에게 "귀순 상황에서 아주 정확하고 침착한 상황관리로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귀순한 북한군을 구출해서 북한군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또 "북한군이 추격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서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지침대로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