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차세대 먹거리 집중투자
SK이노베이션, 차세대 먹거리 집중투자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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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전자소재와 배터리 등…헝가리 포함 1조원 규모
 

SK이노베이션은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생산설비와 서산 배터리 공장에 배터리 셀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하는 약 2000억원 대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 기조와 IT기기의 수요의 견조한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이하 분리막) 시장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증평 공장에 분리막 설비 12, 13호기를 증설한다. 이 설비들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m2에 이르게 된다. 증설에 투입되는 총 투자비는 약 1500억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며 분리막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동시에 IT용 분리막 주요 고객사들의 최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에서 2위 공급업체로 글로벌 배터리 메이저 기업들과 IT 제품을 생산하는 다수 글로벌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착수해 2019년 하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운전과 설비 안정화 완료와 동시에 상업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는 투자도 결정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 2 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는 서산 배터리 제 2 공장에 내달부터 설비 설치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돌입하게 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 날 이사회 결의사항 공시를 통해 “헝가리에 유럽 현지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총 8,40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실제 출자금액과 시기는 현지 법령에 따른 인허가 획득 여부 및 공장부지 취득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