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5%로 상향… '초저금리 시대 막 내려'(종합)
한은, 기준금리 연 1.5%로 상향… '초저금리 시대 막 내려'(종합)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1.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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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국제금융시장 안정·美금리인상 영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에서 1.50%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6년 6월 1.25%로 인하 후 1년 6개월 동안 유지해왔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6월 금리를 인하한 후 17개월간 이어진 초저금리(연 1.25%) 시대도 막을 내렸다. 

이 같은 금리 인상배경에는 국내 경기 회복과 국제금융시장 안정, 내달 예정인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이 급격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도 개선되는 등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를 반영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올려 잡았으며, 내년 성장률도 3.0%로 내다봤다.

이는 잠재성장률(연 2.8~2.9%)을 웃도는 수준으로, 앞서 이 총재가 금리인상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6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이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했다.

예정된데로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와 그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면서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