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올릴까
한은 3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올릴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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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인상 전망 우세,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
아직 추운 체감경기는 걸림돌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은 30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0.25%p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작년 6월 이래 처음 변동하게 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기준금리가 1.50%로 인상돼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장기 저금리로 생긴 금융 불균형을 없애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시동을 거는 데 의의가 있다.

금융시장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등장하자 금리인상을 선반영했다. 이에 오히려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 시장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에 기준금리가 2회 더 인상돼 연말에 연 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은 내년 3회 인상 계획이다.

금통위원 7인이 만장일치 결정을 내릴 것인지도 주목받고 있다. 만장일치로 인상을 결정하더라도 이 총재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해 시장을 안심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국 경제가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아직 목표(2%)에 도달하지 못해 경기과열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란 논리는 맞지 않은 상황이다. 수출 주도의 성장을 보이지만 체감경기에서는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