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맞벌이가구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HMR)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리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요리양념'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26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양념장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880억 원에서 2016년 990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며, 12.4%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요리양념 카테고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찌개양념시장은 지난 2013년 303억원, 2014년 332억원, 2015년 33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8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3년만에 약 30% 가까이 성장한 셈.
특히 1인가구 증가는 물론 요리방송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에 양념을 추가해 최대한 빠르고 간편하게 가정식을 조리하고자 하는 이들의 수요에 힘입어 그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양념 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요리양념 브랜드 '다담'을 론칭하고 된장찌개양념 등 찌개 중심의 제품을 선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찌개양념에서 벗어나 매운낙지볶음양념, 치킨데리야키양념 등 다양한 볶음·조리양념을 내놨다.
샘표는 안동찜닭, 갈치조림, 무교동낙지볶음양념 등 파우치 형태의 한식 양념을 속속 내놨다.
풀무원 역시 찬마루정통순두부찌개양념, 시골강된장 양념, 정통된장찌개 양념 등 파우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대상은 종가집 바지락순두부찌개양념과 부대찌개양념을 중심으로 시장 입지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요리양념은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그 카테고리 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