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투자손실' 책임… 교육부, 재단에 '중징계' 요구
인하대 교수회가 최순자 총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교수회는 22일 긴급 대의원 회의를 열어 최 총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체행동에 들어가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총장은 2012년 50억원, 2015년 80억원 등 학교발전기금 130억원을 한진해운 부실채권에 투자해 손실을 초래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착 부실채권 투자손실과 관련, 인하대에 대한 재무·회계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9월1일 인하대에 통보하고 총장과 전·현직 사무처장 등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인하대 측은 9월 말 재심을 청구했으나 교육부는 지난 7일 열린 재심에서 원안대로 최 총장 등 관련자들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교수회는 결의문에서 △재단 측에 최 총장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고 △최 총장에게는 학교 구성원에게 사죄하고 학교를 떠날 것을 강조했다.
교수회는 이날부터 30일까지는 낮 12시 대학 본관 교직원 식당 앞에서 전체 교수와 단과대별 집중 참여 방식으로 총장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교수회는 "최 총장은 학교발전기금 130억 원 손실에 대한 교육부의 중징계 재심 결과를 통고받고도 인하대 구성원들에게 일말의 반성이나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연임할 것이라는 의도를 흘리고 다니는 것을 보고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인하대 재단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징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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