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기준 200조 돌파…통계작성 이래 최초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기간이 짧은 단기예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이는 금리가 인상되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이동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금은행의 1년 미만 정기예금은 211조56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조4152억원(10.1%)이나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1년 미만 정기예금이 200조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8조8342억원(9.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96조7848억원이었던 1년 미만 정기예금은 2분기에 193조6122억원으로 줄더니 4분기에는 180조4374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184조1150억원, 2분기 192조1524억원으로 늘어나더니 3분기 들어서 완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정기예금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비교적 오랜 기간 묶어두는 돈이지만, 지난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나서 부터는 점차 단기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사람들이 임시로 자금을 묶어두는 차원에서 정기예금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1년 미만 정기예금과 반대로 3년 이상 정기예금은 올해 2분기 직전 분기보다 1155억원 줄었고 3분기엔 4839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이후 나타난 단기 정기예금 증가세에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연 1.0~1.25%로 올려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국내 기준금리와 같아지게 됐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4%로 깜짝 성장한 탓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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