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멤버 故 김성재 22주기… 하늘에선 눈이 내렸다
듀스 멤버 故 김성재 22주기… 하늘에선 눈이 내렸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7.11.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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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흔들었던 힙합그룹 듀스 멤버
故 김성재(사진=말하자면 앨범 커버 갈무리)
故 김성재(사진='말하자면' 1집 앨범 갈무리)

1990년대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힙합그룹 듀스의 멤버 고(故) 김성재의 사망 22주기를 맞이한 20일, 서울 등 전국 곳곳에는 눈이 내렸다.

여전히 김성재를 기억하는 팬들은 이날 온라인커뮤니티, SNS 등에 추모의 글을 남기며 그를 추억했다.

김성재는 같은 그룹 멤버 이현도와 함께 1993년 남성듀오 듀스로 데뷔해 약 2년간 ‘나를 돌아봐’ ‘우리는’ 등 대중들에게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후 그룹이 해체되면서 솔로로 활동을 전향해 1995년 11월 19일 ‘말하자면’으로 가요활동을 다시 펼쳤지만 하루만에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당시 팔에서 주사 바늘 자국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사인을 밝혔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동물 마취제인 '졸레틴'이 다량 검출돼 유족들은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성재의 여자친구 A씨가 약국에서 동물 마취제를 다량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1996년 11월 법원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1998년 2월 2심에서 구입한 마취제가 치사량에 미달된다는 점이나 사망 추정시간이 잘못됐다는 증거를 제기해, 법원은 다시 무죄를 선고했고 최종 3심에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재판이 마무리됐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