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KT&G, 특허 분쟁 벌이나
필립모리스-KT&G, 특허 분쟁 벌이나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1.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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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특허 침해 여부 검토 중”
KT&G “독자기술, 소송 제기하면 대응”
궐련형 전자담배 ‘릴’ (사진=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사진=KT&G)

필립모리스와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특허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논란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출시되기 전부터 등장했다. ‘아이코스’의 전용 스틱인 ‘히츠’가 릴과 호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양자의 기술이 비슷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겨났다.

이에 필립모리스 측은 릴의 특허권 침해 여부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G의 디바이스인 릴을 입수해 미국 본사로 보낸 뒤 특허권 침해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특허 침해와 관련한 부분을 살펴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수천개의 특허가 연관돼 있어 국내에서는 힘들고 미국 본사에 있는 과학자들과 특허 전문 변호사들이 검토해야만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독자기술로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개발 과정에 있어 자체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특허 분쟁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은 분위기다. 향후 소송이 제기된다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KT&G는 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타사의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연속으로 흡연할 수 있다는 점을 제품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또한 독자적인 원형 히터 형태의 히팅 기술을 강조하며 휴대와 관리가 간편한 일체형 구조라고 설명했다.

KT&G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던 것처럼 릴은 독자기술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