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北병사, 간염·폐렴·패혈증 증세 나타나
JSA 귀순 北병사, 간염·폐렴·패혈증 증세 나타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1.20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 측 "면밀히 지켜봐야"… 22일 공식 브리핑 전망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수술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수술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총상을 입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쪽으로 귀순한 북한 병사가 현재 폐렴과 B형 간염, 패혈증 등의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한 매체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귀순병의 가슴 사진에서 폐렴이 발견됐고, B형 간염도 발견돼 간 기능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아울러 패혈증까지 걸려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 측은 오랜 영양실조와 귀순 당시 총상으로 인한 출혈로 수혈하는 과정에서 간 수치가 올라갔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폐렴은 총상으로 폐의 일부가 손상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B형 간염의 경우는 북한에서 흔한 질병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간경화나 간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귀순병에게 주입된 혈액은 사람 몸 안의 전체 혈액의 3~4배인 40유닛(약 16L) 정도로 전해졌다.

문제는 복부 총상으로 인한 감염과 수혈 과정에서 다량의 혈액을 주입한 것이 원인으로 보이는 패혈증이다.

세균에 감염돼 발열, 빠른 맥박, 호흡 수 증가, 백혈구 수 증가 또는 감소 등 전신에 걸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패혈증은 쇼크가 오면 치사율이 30%까지 올라간다.

병원 측은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가 올 가능성은 낮지만 언제든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계속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과교수는 오는 22일 귀순병 상태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