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진' 소강상태지만… "안심하긴 일러"
'포항 여진' 소강상태지만… "안심하긴 일러"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7.11.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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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땐 일주일 뒤 규모 4.5 여진 발생
수개월간 규모 2.0대의 여진은 계속될 듯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기상청 직원이 남재철 기상청장에게 여진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기상청 직원이 남재철 기상청장에게 여진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일어난 '포항 지진'의 여진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여진은 전날 오후 6시57분 15초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강진 이후 현재까지 여진은 총 52차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4.0~5.0 미만은 1회, 3.0~4.0 미만은 3회, 2.0~3.0 미만은 48회 발생했다. 특히 여진의 규모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진 발생 간격도 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16일 오후까지 몇 분 간격으로 나타났으나 그 이후부터는 발생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진이 다소 잠잠해지긴 했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때도 본진 발생 일주일 뒤에 규모 4.5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더 큰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신중하게 지진의 움직임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포항 지진의 경우 경주처럼 규모 2.0대의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경주 지진의 경우 규모가 5.8까지 컸는데 8~10월까지 1.5의 여진까지 포함하면 빈도가 약하기는 하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포항 지진의 경우에도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