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서 AI 검출… 방역당국 '비상'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서 AI 검출… 방역당국 '비상'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7.11.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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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용오리 1만2300수 H5형 검출…고병원성 여부 21일 나와
李총리 "초동방역 철저히" 농식품부 장관에게 긴급 지시문
방역차가 소독하는 장면. (자료사진=신아일보DB)
방역차가 소독하는 장면. (자료사진=신아일보DB)

전북 고창에 있는 한 육용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육용오리 1만2300수를 사육하고 있는 전북 고창 농가의 오리에 대한 도축 출하 전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가축방역관이 출동해 해당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제한, 역학조사 등 AI 긴급행동지침에 의한 방역을 실시했다.

문제가 된 농장 500m 이내에 다른 가금농장은 없으며, 이 농장에서 검출된 AI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는 21일께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 조치에 가금농가와 인근 주민 등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야생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 방문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초동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내각에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긴급지시로 농식품부 장관에게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 간 긴밀히 협력하라”며 “AI 발생 경로 역학조사 등을 신속히 이행하고, 가축 이동제한과 축사소독 등 방역활동에 빈틈없이 해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예찰과 관련 기관 간 정보공유 등 철새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AI 방역 상황실은 방역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조치사항을 즉시 보고하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농림부 장관에게 AI 관련 관계부처, 지자체와 긴급관계기관 대책회의 및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해 AI 긴급 대응책을 강구할 것도 함께 지시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