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투신 중학생 “꿈이 좌절됐다”
동두천 투신 중학생 “꿈이 좌절됐다”
  • 김명호 기자
  • 승인 2017.11.17 16:3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학교폭력 무관' 잠정 결론… 일기 형식 문서 분석
(자료사진=신아일보DB,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자료사진=신아일보DB)

경기 동두천시 중학생 투신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학교폭력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망한 중학생은 진로문제로 고민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경찰서는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A(14)군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문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14)군은 16일 오후 4시 5분께 아파트 16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초 경찰은 A군의 부모로부터 숨진 학생이 평소 또래 친구들과 다툼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학교폭력의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여왔다.

이후 경찰은 ‘컴퓨터를 보라’라는 A군의 메모를 입수해 컴퓨터에 저장됐던 일기 형식의 문서를 확보하고 분석했지만, 학교폭력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반 친구들과의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평소 만화가가 꿈이었던 A군이 남긴 문서에는 “내 꿈이 좌절됐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들에게 “잘 살아야 한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글이 쓰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군이 진로 문제로 갈등을 겪던 중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동두천/김명호 기자 audgh19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