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한미중일 정상 모인다…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아세안·한미중일 정상 모인다…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7.11.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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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주재… 북핵·남중국해 논의
13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제31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제31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31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한·중·일 3개국 정상이 출석한다.

또 하루 뒤인 14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추가된 18개국 정상이 함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기간에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도 열린다.

이번 회의 기간에는 북핵 압박과 함께 남중국해 영유권·미얀마의 로힝야 사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과격 사상 확산 방지, 화학무기 사용 금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각국 정상은 양일 동안 북한 핵·미사일 문제 압력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첫날 아세안과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은 아세안과 별도 회의와 EAS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아세안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대북 압력을 강화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을 준수한다는 내용의 북핵 규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미·일 양국과 대화를 중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참가국 정상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하나의 주요한 의제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 분쟁의 중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제3자 개입에 반대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자 외교무대에서 영유권 갈등이 표면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해당 문제 해결의 귀추가 주목된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