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특정 나라 전쟁책동 합리화… 개혁 필요"
北 "안보리, 특정 나라 전쟁책동 합리화… 개혁 필요"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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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사진=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사진=AP/연합뉴스)

북한이 유엔총회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전면 개혁을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유엔 주재 우리나라 상임대표가 최근 유엔총회 제72차 회의 전원회의에서 안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구성에서의 균등한 대표권과 성원국 확대, 기타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문제' 토의에 참가하여 연설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미국 주도로 채택돼 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들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미국이 안보리를 '악용'해 왔다"며 "철면피하게도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무력 강화 조치들을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며 불법 비법의 결의 아닌 결의들을 조작해 왔다"고 질타했다.

이어 "안전보장이사회가 달라진 시대와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전면 개혁되어야 한다"며 "특정한 나라의 침략과 전쟁책동을 합리화, 합법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채택되고 정의와 진리가 짓밟히는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더 이상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블럭불가담(비동맹) 및 발전도상 나라들의 대표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원칙에서 안보리가 개혁돼야 한다"며 "당면한 방도는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선행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그는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와 유엔 총회의 역할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