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반납 하드디스크서 누락문건 발견”
“盧 반납 하드디스크서 누락문건 발견”
  • 김두평기자
  • 승인 2008.09.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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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호철·정상문씨 다음주 소환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원에 반납한 하드디스크에서 기록원이 보관 중인 원본 자료에는 없는 '누락 문건'들을 발견, 분석에 착수했다.

노 전 대통령의 기록물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검사 구본진)는 9일 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말 기록원에 제출한 원본 자료와 봉하마을에 가져갔다 반납한 하드디스크 14개의 이미징 파일을 비교하는 작업을 마쳤다.

검찰은 양쪽 파일 내 문건의 32자리 고유식별번호를 비교한 결과 중복된 문건뿐만 아니라 누락된 문건이 다수 있어 문서의 성격을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문건 가운데 민감한 사안이 포함된 문건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로그 기록 분석을 통해 제2, 제3의 유출 여부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들 문건에서 유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내용도 열람하기로 했다.

그러나 로그 기록은 삭제가 가능해 노 전 대통령 측이 로그 기록을 삭제하고 기록원에 반납했을 경우 유출 경로를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측이 로그 기록을 삭제했다면 복구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 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록원 측의 사본제작 협조를 얻어 지난 2일부터 기록원을 방문, 반납 하드디스크 14개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나머지 하드디스크 14개에 대해서도 원본과의 비교 작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기록물 분석 작업은 추석 연휴를 지난 16∼17일께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기록물 분석을 마친 뒤인 내주 이들을 불러 누락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