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매생이 활용해 맛과 건강 지역특색 3박자 갖춰
전남 장흥군의 대표 특산물인 표고버섯을 활용해 제조한 굴비가 최근 특허를 받고 굴비 제조업계에 도전장을 던져 큰 이슈가 되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일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정주(50)대표가 개발한 표고굴비가 지역특산물을 핵심재료로 활용해 맛과 건강은 물론, 지역특색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춰 장흥군 대표 특산물로 우뚝 서고 있다.
'표고굴비'는 표고버섯과 매생이를 주재료로 활용해 만들어 졌으며 천연조미료로 잘 알려진 표고버섯이 굴비 특유의 비린내를 잡고 풍미를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항암작용과 면역력 향상 등 표고버섯이 가진 우수한 성분도 고스란히 굴비 속에 담겼다.
조기는 건강하고 좋은 식재료로 분류되는 생선이지만 여러 연구결과에서 나온 중금속 축척 문제로 섭취량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김 대표는 조기 속 중금속을 끌어내는데 매생이의 해독작용을 활용, 제조과정에 적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표고 굴비는 잡내가 적고 표고버섯과 매생이의 향이 더해져 단백함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또한 짠맛을 줄여 저염식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건강한 입맛도 맞췄으며 부드러운 식감도 표고굴비의 자랑이다.
김 대표가 표고굴비를 개발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는데 매일 참치회를 즐기던 지인이 중금속 과다 섭취로 희귀병을 앓게 된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굴비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5년간 개발에 몰두, 뚝심으로 완성한 표고굴비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완성된 표고굴비의 제조법을 가지고 지난해 7월 특허 출원해, 올해 10월 특허권을 취득했다. 지난 6월에는 장흥읍 평장리에 300㎡ 규모의 굴비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 채비까지 갖췄다.
김정주 대표는 “단순히 욕심만으로 표고굴비 개발에 도전했다면 일찌감치 포기했을 것”이라며 “모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표고굴비를 전국민의 식탁에 올리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흥/박창현 기자 ch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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