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종사자 절반 "소득에 만족 못한다"
경제활동 종사자 절반 "소득에 만족 못한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1.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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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사회조사 발표… 전국 3만9천명 대상
'일·가정 양립' 가치관 국민 처음으로 절반 넘어서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사람 가운데 절반가량의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하거나 최소한 동등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올해 처음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통계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16일부터 6월2일까지 전국 13세 이상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소득이 있는 19세 이상 인구 중 46.0%가 자신의 소득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식의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13.3%에 불과했다. '약간 만족'이 11.5%로 나타났고, '매우 만족'은 1.8%였다.

이외에 32.8%는 자신의 소득 수준에 '약간 불만족'하다고 답했고, 40.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소득 불만족은 60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60대는 일하는 이의 비중이 가장 큼에도 불만족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은 87.3%가 일을 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소득 불만족 비율은 절반을 넘어선 52.7%에 달했다.

소비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연령은 18.4%를 기록한 20대(19∼29세)로 나타났다. 이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 유행이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소비생활을 만족하는 이는 돈을 많이 벌수록 그 비중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소득별로 500만∼600만원 24.7%, 400만∼500만원 17.6%, 300만∼400만원 13.4%, 200만∼300만원 10.5%, 100만∼200만원 8.4%, 100만원 미만 5.0%였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가정보다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크게 감소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19세 이상)은 전체의 43.1%로 2011년 관련 항목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비율은 13.9%, 둘 다 비슷하다는 42.9%로 집계됐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하는 비율은 30대(17.6%)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이를 최근 맞벌이·육아 지원 등 일·가정 양립 제도가 강화하면서 의식 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