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대신 평화의 메시지를”… 박원순, 트럼프에 공개편지
“전쟁 대신 평화의 메시지를”… 박원순, 트럼프에 공개편지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1.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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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전쟁의 메시지 대신에 평화의 메시지를 심어주고 가 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편지를 띄웠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한미관계가 '포괄적 동맹'을 넘어 지속가능한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기회가 되고, 한반도의 평화를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도 서울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어른들은 일터에 가며, 핵실험 뉴스가 들리는 순간에도 사랑하는 남녀는 결혼을 한다”면서 “서울시민 모두가 용기를 내 평화롭게 일상을 살아가며 한반도 평화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5000만 대한민국 시민들은 전후 반세기 동안 불안의 시간을 축적하며 살아온 동시에 평화와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을 매 순간 쌓아왔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접경을 지켜온 대한민국 시민에게 힘을 더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평화는 5만 미군의 생명을 바쳐 얻은 평화이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180만 명과의 연대로 만들어진 평화라고도 언급했다.

또 박 시장은 "서울은 북한의 평양과 겨우 2시간 거리에 있고, 휴전선과는 40km 떨어진 곳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서울의 거리를 꼭 걸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라는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며 “그 가치를 지키는 것이 동맹의 강화에 필요한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