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 만수르 헬기추락 사망… 맨시티 구단주 아냐
사우디 왕자 만수르 헬기추락 사망… 맨시티 구단주 아냐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06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락 원인 모른다"… 사우디 '왕위 계승 작업'과 관련한 의혹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모하메드 빈살만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사진=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모하메드 빈살만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사진=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왕자가 헬리콥터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사우디에서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1왕위계승자의 왕위 계승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죽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 AFP 등은 왕위 계승 상위서열의 만수르 빈 무크린 왕자와 다른 정부 관리 7명이 예멘과 인접한 남쪽 국경 부근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헬리콥터의 추락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 현재 헬리콥터 잔해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만수르 빈 무크린 왕자는 아시르주 부지사다. 그의 아버지인 무크린 빈 압둘라지즈는 한때 왕세자였지만 2015년 살만 국왕에 의해 왕세자 직을 박탈당했다.

일각에선 이번 죽음이 현재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일가친척들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대대적인 숙청 작업과 무관하지 않는다는 추측이 나고오 있다.

한편, 이번에 사망한 왕자는 한국에 '만수르'로 알려진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만수르 빈자예드 아랍에미리트 왕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맨시티 구단주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 왕자이자 중동 석유 재벌로, 확인된 개인 자산만 약 150억 파운드(약 25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진 인물. 그의 가문이 보유한 재산을 모두 합치면 1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수르는 지난 2008년 맨시티를 약 3700억 원에 인수했으며, EPL 최연소 구단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