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영우 등 오늘 탈당 선언… 결국 분당하는 바른정당
김무성·김영우 등 오늘 탈당 선언… 결국 분당하는 바른정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06 07: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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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심야의총'서 통합파-자강파 이견 못 좁혀
8일 탈당계 제출 후 9일 한국당 입당절차 밟아
바른정당 통합파 김무성 의원과 자강파의 유승민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5일 밤 국회에서 열린 당의 운명을 놓고 막판 담판을 벌일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통합파 김무성 의원과 자강파의 유승민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5일 밤 국회에서 열린 당의 운명을 놓고 막판 담판을 벌일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김무성, 강길부, 주호영,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다선 순) 등 9명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 내용이 담긴 통합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전날 밤 8시부터 3시간40분간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로 격론을 별였지만 끝내 통합파와 자강파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통합파 의원들은 집단 탈당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탈당선언 후 오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에는 동참하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가 열리는 13일까지 탈당을 보류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낡은 보수와의 절연'을 주장하며 창당한 바른정당은 9개월 만에 분당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바른정당은 한때 의석수가 33석에 달했으나 지난 5월 집단탈당 사태(13명)에 이은 이번 2차 집단탈당으로 의석수가 11석으로 줄어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면 앞으로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