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솔샘온천서 '레지오넬라증' 확진… 집단발생 의심 역학조사
경북 솔샘온천서 '레지오넬라증' 확진… 집단발생 의심 역학조사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11.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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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에 있는 대명리조트의 솔새온천 이용객 2명이 레지오넬라증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신고된 레지오넬라증 확진자 2명이 지난달 13∼16일 사이에 경북 청송군 대명리조트의 솔샘온천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경북도, 청송군보건의료원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이 온천 이용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2일 리조트 및 온천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으며 시설을 소독했다.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은 지난달 18일에 증상이 발생해 회복 후 퇴원했으며 나머지 1명은 22일에 발생해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군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냉각 탑수나 분수대, 온수 욕조 등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날아 흩어지는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때 발생한다.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50세 이상이나 만성 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가 주로 감염되는데 치명률은 10%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솔샘온천을 이용했고, 그로부터 2주 이내 발열, 오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질본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목욕장, 온천, 숙박시설, 의료기관의 환경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