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밥상’에 올라갈‘화두’빼앗길라
명절‘밥상’에 올라갈‘화두’빼앗길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9.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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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명박 대통령‘국민과의 대화’에 촉각
각 방송사에 반론권 요청 등 대책마련 고심 민주당은 오는 9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200일(9월11일)에 즈음한 ‘국민과의 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 방송사에 반론권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심흐름의 최대 분기점이 될 추석을 앞두고 시행되는데다 방송 6개사의 생중계로 자칫 명절 ‘밥상’에 올라갈 ‘화두’를 빼앗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민주당은 방송 6개사가 생중계를 할 경우 일방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보고 반론권을 요청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7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반론권 문제가 제기됐다”며 “우리도 일방적인 정부의 홍보 형태라면 뭔가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과의 대화가 실시되기 이전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방송사를 방문해 추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내용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민과의 대화나 기자회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5-6개 방송사가 생중계 한 적이 있다”며 “당시 한나라당이 집요하게 난리를 쳤는데, 결국 이회창 총재가 반론권을 얻어 기자회견 형식으로 한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추석 민심의 공략할 당 홍보물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 홍보물에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함께 정기국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각종 경제, 세금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민주당 대안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2일에는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지도부와 의원들이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직접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