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스크린 넘나든 명품배우… '구탱이 형' 故김주혁
안방·스크린 넘나든 명품배우… '구탱이 형' 故김주혁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0.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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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김주혁 (사진=나무엑터스)

배우 김주혁이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972년생으로 올해 45살인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데뷔 20년 차의 중견 배우다.

당초 그는 연기자로 활약한 아버지 고 김무생 씨의 아들로 주목 받았으나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그만의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김주혁은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코믹,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모두 소화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 사랑 받았다.

먼저 드라마 '무신'과 '구암허준' 등 안방극장에서 선굵은 작품에 출연해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 영화 '싱글즈'와 '광식이동생 광태' '청연' '사랑따윈 필요없어' '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등 로맨스 작품을 통해 따뜻한 매력을 뽐냈다.

최근 김주혁은 배우로 화려하게 복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등', '뷰티 인사이드', '비밀은 없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등에서 멜로부터 악역까지 존재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

이에 불과 며칠 전 김주혁은 제1회 서울어워즈에 참석해 영화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김주혁은 "연기 생활 20년 만에 영화에서 상을 처음 받아본다"며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서 항상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기회를 주신 김성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해 '구탱이형'이라는 캐릭터로 인간미 넘치고 친숙한 면모를 보이며 더 큰 사랑을 얻었다.

또 그는 올 초에는 17세 연하인 배우 이유영(28)과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연인관계로 출연했던 김주혁과 이유영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며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김주혁은 이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연인인 이유영에 대해 "잘 만나고 있다"면서 결혼 계획에 대해 "할 마음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연애가) 나쁜 영향을 줄 수가 없다"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이라며 이유영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던 인간미 넘쳤던 배우 김주혁은 30일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족들과 지인들은 물론 연예계와 팬들이 모두 큰 슬픔에 빠져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벤츠 SUV를 몰다가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사망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