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4명 중 1명 '무료승차'… 5년새 적자 5098억
부산지하철, 4명 중 1명 '무료승차'… 5년새 적자 5098억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0.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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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5년간 부산지하철 이용객 중 무료승차가 매년 늘어나면서 공공운임제도(PSO) 누적적자 또한  509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PSO 무료승차 인원은 8756만명(일평균 2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무료승차 인원은 부산지하철 전체 이용객 3억 3099만명(일평균 91만명)의 27%수준이며 부산지하철 이용객 4명 중 1명은 PSO 무료승차 인원인 셈이다.

또 지난 5년간 PSO 무료승차 인원은 총 4억 1267만명이며, PSO 적자는 5098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을 초과하는 PSO 적자로 인해 부산철도공사의 적자가 매년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전동차가 360량으로 전체 전동차 926량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1985년 개통된 노포-범내골 1호선 등 30년 넘은 전동차도 132량이나 돼 안전사고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는 2019년 4월이 되면 호포-서면 168량도 사용연수가 20년 이상 돼 20년이상 노후 전동차가 전체의 57%(528량)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 의원은 "매년 1000억원에 달하는 부산교통공사의 PSO 적자로 인해 노후 전동차 교체가 지연되고 있어 안전사고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PSO 국고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노후 전동차 교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