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부산본사, 공식행사·예산 집행 서울에 편중"
"한국거래소 부산본사, 공식행사·예산 집행 서울에 편중"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0.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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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지방분권·국토균형발전에 적극 협조해야”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의 공식 행사 개최 횟수와 예산 집행 비율 등이 부산 보다 서울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연제)의원은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내·외부 행사개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7년 9월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개최된 거래소 공식 행사 110건 중 81%에 달하는 89건이 서울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열린 행사는 전체 행사의 19%인 21건에 불과했다.

예산 집행 비율도 같은 기간 사용된 총예산 46억원 중 87%인 약 40억원이 서울에서 집행됐으며, 부산에서 집행된 예산은 고작 5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아울러 인재 채용에서도 부산 지역의 경우 신규 채용은 낮아진 반면 비정규직 선발은 증가했다.

전체 정규직 신규 채용 중 지난 2013년 12.9%(4명)이던 부산 인재 비중은 2014년 7.5%(3명), 2015년 4.2%(1명), 2016년 8.0%(2명), 2017년 2.9%(1명)까지 낮아졌다.

반면 전체 비정규직 신규 채용 중 부산 인재 비중은 2013년 32.3%(32명)에서 2014년 34.8%(24명)로 증가했다가 2015년 32.1%(17명), 2016년 30.2%(23명)로 감소세를 보인 후 2017년 39.5%(17명)으로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김해영 의원은 "2009년 이후 정부가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지만,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거래소는 정작 지역 발전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산으로 이전된 금융기관들의 맏형으로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분권, 국토균형발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