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원효전자상가, 청년 기술·창업 거점으로 '탈바꿈'
용산 원효전자상가, 청년 기술·창업 거점으로 '탈바꿈'
  • 박제성 기자
  • 승인 2017.10.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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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립대‧숙명여대), 민간기업(CJ) 등 7개 기관 협력 운영
'기술기반 창업지원시설', '시제품 제작소' 내년 3월 개소

기존에 활용도가 낮았던 서울 용산 원효전자상가에 청년 기술·창업 거점이 조성된다.

서울시가 대학, 민간기업과 협력해 기술기반 청년창업 지원시설과 시제품 제작공간을 갖춘 ‘거점공간’을 용산 원효전자상가 2~3층(연면적 약 6000㎡)에 내년 3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기존의 전자산업을 기반으로 신산업이 육성되는 복합문화교류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도시재생을 추진 중이다.

거점공간 조성은 서울시가 주도하며, 대학·민간기업·공공으로 구성된 7개 기관(서울시, 용산구,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CJ올리브네트웍스, 서부T&D)이 협업해 운영한다.

거점공간에는 △전자산업 관련 학과의 '현장실습형 캠퍼스' △메이커(maker)들이 서로 모여 교류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해 볼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창작소)' △용산구 창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청년창업가들의 유입이 촉진될 전망이다.

기관별 특성화로는 서울시립대, 숙명여자대학교 2개 대학은 거점공간에서 산업생태계 조성과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교육‧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용산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기반 창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용산전자상가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식제조기반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를, 서부T&D는 거점공간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협력한다.

아울러 용산구는 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운영 과정에서 행정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전자상가는 세운상가와 같이 쇠퇴한 산업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불어넣어 활력을 창출하는 중심지 도시재생으로, 입지가 뛰어나고 기존 산업기반이 잘 축적되어 도심 4차 산업 육성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전자상가가 도심 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공, 대학, 민간기업 간 거버넌스를 통해 조성‧운영되는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민관협력 사업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용산전자상가에서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2017 용산위크(WEEK)’에서 둘째 날인 28일에 ‘거점공간 조성‧운영과 관련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신아일보] 박제성 기자 js84053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