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두자리수 감소… 30~34세 여성 혼인 줄어든 탓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3만명대를 간신히 회복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9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주 출산대인 30~34세 여성의 혼인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3만2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6월 2만8900명과 7월 2만9400명으로 이어진 2만명대 기록에서는 벗어났지만 출생아 수 감소세는 여전하다.
8월 출생아 수는 지난 2013년부터 이듬해인 2014년까지는 3만6000명 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3만5200명)부터 줄기 시작해 2016년(3만3900명)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0월(-14.2%)부터 9개월 연속으로 전달과 비교했을때 매달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때 서울과 부산, 대구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고, 대전과 세종, 충남은 유사했다.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보다 12.2% 감소한 2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출산대 여성인구인 30~34세의 혼인 자체가 줄어든 탓"이라며 앞으로도 출생아 수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8월 이혼 건수(9500건)와 사망자 수(2만28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0.9%씩 증가했으나, 혼인 건수(2만100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때 12.6%나 줄어들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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