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도 험담… '전주 투신 여학생' 폭력·따돌림 시달려
SNS서도 험담… '전주 투신 여학생' 폭력·따돌림 시달려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7.10.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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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해 학생 5명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8월27일 전북 전주 한 중학교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것과 관련해 가해 학생들에 대해 학부모 등이 학교폭력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27일 전북 전주 한 중학교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것과 관련해 가해 학생들에 대해 학부모 등이 학교폭력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여중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모욕과 폭행 혐의로 A(15·여)양 등 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해 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욕적 댓글을 게시하는 등 숨진 여중생을 괴롭혔고, 지난 6월에는 숨진 여중생을 학교 인근 주택가로 불러내 얼굴 등을 때렸다.

앞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는 숨진 여중생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학생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이 같은 정황을 확인했다.

숨진 여중생은 자신의 SNS에 '너무 힘들다', '살기 싫다' 등의 글을 남긴 뒤 지난 8월27일 오후 3시59분께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투신했다.

이후 숨진 여중생 부모는 딸이 투신한 배경에는 같은 학교 학생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학폭위도 학교폭력을 인정해 가해자로 확인된 7명 가운데 중 1명은 강제전학, 4명은 출석정지 5일, 나머지 2명은 교내봉사 10시간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양 등은 온라인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숨진 여중생에 대한 험담을 계속했다"며 "일부 학생은 숨진 여중생과 초등학교 동창이었는데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