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저축은행 지원금 27조원… 회수율 39%에 불과
부실 저축은행 지원금 27조원… 회수율 39%에 불과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0.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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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다양한 회수 노력불구 회수율 부진"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당시 27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지원됐지만 지난 9월까지 회수된 자금은 10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이후 부실저축은행 지원 및 회수 현황자료' 자료에 따르면 31개 저축은행에 총 27조 1717억 원의 지원자금이 투입됐지만 예보가 2017년 9월말 현재까지 회수한 자금은 10조 6585억 원(39.23%)에 그쳤다.

2011년 이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자금지원이 가장 많이 투입된 곳은 △솔로몬저축은행으로 3조 5244억원 규모였으며 △부산저축은행 3조 1583억원  △토마토저축은행 3조 152억원 △제일저축은행 2조 3941억원이 뒤를 이었다,

자금지원 회수율이 저조한 곳으로는 △보해저축은행 10.32%(882억원) △부산2저축은행 10.80%(2003억원) △한주저축은행 13.37%(253억원) △부산저축은행 14.35%(4533억원) △에이스저축은행 17.15%(1,9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지난 9월말까지 파산배당 등을 통해 약 10조 7000억원을 회수해 당초 추정한 회수가능 금액 9조 7000억원대비 110.3%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입장이다.

부실저축은행별로 지원자금 대비 회수율이 차이나는 이유는 저축은행별 부실 발생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다양한 지원자금 회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수율이 아직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산별 맞춤형 회수방식 발굴 등 회수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