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혐의로 입건된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경찰에 재소환됐다.
대구경찰청은 19일 오전 10시부터 박 행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도 박 행장은 지난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해 15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심야에 귀가한 바 있다.
박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입건된 간부 5명과 함께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33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수수료를 뺀 31억여원의 비자금을 개인 용도 등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전문 브로커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 행장은 업무상 횡령, 정·관계 로비 등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대구/김진욱 기자 gw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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