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식재료 시장, 온라인 입찰 유령업체 3년간 3배↑
급식 식재료 시장, 온라인 입찰 유령업체 3년간 3배↑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0.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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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농수산유통공사, 공급업체등록 엄격 조정해야”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을 통해 급식 식재료를 조달하는 업체들의 입찰비리가 지난 3년 동안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3년 전 49건이었던 온라인 불공정 행위 적발 건수는 올해 8월 기준 151건으로 늘었다. 

aT는 지난 2010년 온라인 거래로 진행되어 과정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학교급식전달조달시스템(EAT)’을 도입해 학교와 업체 간 유착관계를 근절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유령납품업체를 설립해 입찰에 참여하고 낙찰 확률을 높이는 등 불공정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aT는 지난해 입찰비리 근절대책으로 부정입찰 징후를 모니터링 하는 지능형 입찰관제시스템과 불성실 공급업체 신고센터를 구축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에도 8개월 동안 151개 업체가 적발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적발된 업체는 aT로부터 2년 이하의 입찰참가제한을 받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회 이상 비리행위를 반복한 업체가 13개나 됐다. 

박완주 의원은 "급식과 관련된 부정부패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게 된다"며 "농수산유통공사는 공급업체 등록과정을 엄격하게 조정해 유령업체를 근절하고 아이들이 최상의 값싼 식재료를 공급받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