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지각변동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지각변동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7.10.19 14: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저트카페' 전략 앞세운 투썸플레이스 뜬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커피 전문점의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CJ계열 디저트카페 투썸플레이스의 점포수가 롯데 계열인 앤제리너스를 제치면서 중위권에 올라선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 점포수는 지난해 말 기준 798개에서 9월 말 현재 894개로,현재 전국에서 81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앤제리너스를 제쳤다.

이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가맹사업 확대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최근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이디야와 스타벅스를 제외하고 가맹사업 확대 정체기에 빠져있다. 

업계에서 한때 900호점을 넘어서며 스타벅스의 뒤를 따를 것처럼 보였던 앤제리너스는 현재 전국에서 8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초창기 많은 고객으로부터 '커피 맛이 너무 없고, 비싸기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엔제리너스는 초기에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페베네 역시 무리한 해외 사업 확장과 실적 부진 등으로 점포수가 줄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본사에서 각별히 관리하던 서울 천호동에 위치한 1호점까지 문을 닫았다.

전국 2천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이디야는 점포 규모가 작고 저렴한 메뉴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스타벅스, 투섬플레이스, 앤제리너스 등과 견주기에는 무리가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단순 커피전문점이 아닌 ‘디저트 카페’라는 브랜드 모토를 내세워 정체성을 확보하고, 매 시즌마다 테마를 담은 티라미수, 케이크 등을 내놓으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앤제리너스가 떨어진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선 제2 창업 수준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