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손대는 20대 청년들…연체율 증가세
대부업체 손대는 20대 청년들…연체율 증가세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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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차주 95%가 고금리대출…채무불이행 강제집행도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대 청년들이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20대 차주의 연체율은 지난 2014년 말 3.8%에 이어 2015년 말 4.5%, 지난해 말 5.6% 등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5.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부업체의 가계대출에서 20대 차주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 15.4% ,13.9%, 13.4% 등으로 낮아졌다. 대출잔액 기준 비중도 13.3%, 12.5%, 11.1%, 10.5% 등으로 낮아졌다.

이처럼 20대 청년들의 대부업체 이용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대부업체에 손을 내민 이들의 연체율은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채무 불이행에 맞선 법적 대응도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차주의 대출과 관련한 소송은 △2014년 5703건 △2015년 6599건 △2016년 6666건 등에 이어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5393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제집행은 1315건, 1914건, 2300건, 1933건 등으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차주의 대출금리도 대부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20대 차주 26만2508명 가운데 70.0%인 18만3865명이 25.0% 초과 29.7%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고 23.7%인 6만2122명은 27.9% 초과 34.9% 이하의 금리로 돈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대 차주는 대출금을 주로 생계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대출 26억5537건의 용도로는 생계자금이 6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주택임차(전·월세) 1.6%, 학자금 0.6%, 주택구매 0.1%, 기타 27.9% 등의 분포를 보였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