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택공사 비리' 삼성물산 압수수색 실시
경찰, '자택공사 비리' 삼성물산 압수수색 실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0.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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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일가 자택 공사비 법인 돈 대납 의혹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 삼성물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 수사진을 보내 자택공사 관련 서류 등 증거를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삼성 측이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를 공사업체에 대금으로 지불하는 등 비리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삼성물산이 회장일가 자택을 관리하는 한남동 사무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주택 리모델링과 하자보수 명목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십억원의 공사비용을 법인 비용에서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검토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혐의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월에는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일가 자택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자택공사와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