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철원 총기사고 유가족에 1억원 전달한 사연
구본무 LG 회장, 철원 총기사고 유가족에 1억원 전달한 사연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0.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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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슬픔 속에서도 사려 깊어 감동… 배려심·의로운 마음 함께 생각해봐야"
구본무 LG 회장 (사진=LG그룹)
구본무 LG 회장 (사진=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강원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숨진 이모(21)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17일 LG 그룹 측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 상병의 부친에게 "큰 슬픔 속에서도 사격 훈련을 하던 병사가 지니게 될 상당한 심적 타격과 상대방 부모의 마음까지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매우 감동 받았다"며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구 회장은 그러면서 "그 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이 상병은 지난달 26일 전투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아 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숨진 이 상병의 아버지 이모(50)씨는 자식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총을 쏜 병사가 큰 자책감과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그 병사도 어떤 부모의 소중한 자식일텐데 그 분들께 아픔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