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로봇사업 첫발 디뎌… 신기술·신제품 로봇 9종 공개
네이버, 로봇사업 첫발 디뎌… 신기술·신제품 로봇 9종 공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0.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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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어라운드'와 '전동 카트'는 이미 실생활 활용 중
송창현 CTO "로봇이 노동력·서비스 제공…생활환경지능 구현"
네이버의 자율주행 로봇인 '어라운드'
네이버의 자율주행 로봇인 '어라운드'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자체 개발과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관련 기술력을 확보, 로봇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네이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발자 회의 ‘데뷰 2017’을 열고 자사가 개발한 로봇 모델 9종과 어린이용 웨어러블(착용형 IT 기기) 등 신기술·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네이버가 올해 데뷰 2017에서 공개한 로봇은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전동 카트 ‘에어카트’ △세계 최초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로봇팔 ‘앰비덱스’ △MIT와의 산학협력 ‘치타로봇’ △‘점핑 로봇’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물체 인식 및 자율주행하는 ‘티티봇’(TT-bot)과 지난해 공개한 자율주행 실내지도 제작 로봇을 업그레이드한 ‘M1’ 등 총 9종이다.

이날 공개된 로봇 중 가장 주목받은 ‘어라운드’(AROUND)는 실내에서 자율주행하며 책을 실어나르는 로봇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활용되는 기능을 로봇에 적용해 정확도 높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위치와 경로를 빠른 속도로 생성할 수 있다.

어라운드는 이미 부산에 위치한 예스24 오프라인 서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서점에서 고객들이 다 읽은 책을 상단부의 적재공간에 넣어 수거한 다음, 일정 무게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직원이 책을 회수하는 시나리오에 맞춰 제작됐다.

장점은 서점 직원들은 고객들이 꺼내본 책을 정확한 위치에 다시 배치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한꺼번에 책을 쉽게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라운드와 함께 시범 운영되고 있는 로봇은 ‘에어카트’다. 에어카트는 사람이 책 등 무거운 짐을 실어나를 때 더 적은 힘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한 카트형 로봇이다.

카트는 운전자의 조작 의도를 카트 내 힘센서를 통해 쉽게 간파해서 실시간으로 카트의 추진력과 방향을 제어할 수 있다.

네이버의 로봇팔인 '엠비덱스'
네이버의 로봇팔인 '엠비덱스'

아울러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 팔 ‘앰비덱스’(AMBIDEX)는 인간의 팔과 유사한 관절 구조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사람 팔보다도 가벼우면서도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을만큼 높은 정밀도와 제어 성능을 갖추고 있다. 요리·청소·빨래·서빙 등 생활 현장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송창현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로봇들이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 속에 자리 잡게하는 것이 목표”라며 “로봇이 공간과 이동에 대한 이해력을 더 높여 ‘생활환경지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
[사진=네이버 제공]